전 축구선수 박주호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프리오픈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딸 나은 양과 대화하는 박주호 위원.
박주호(37)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은 모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박주호 전 위원이 용기 있는 폭로를 했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박주호 전 위원의 폭로가 나온 뒤 대한축구협회(KFA)는 곧바로 "박주호 전 위원의 발언에 상당한 유감이다. 박주호 위원의 언행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주호 전 위원은 이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생각보다는 5개월 안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전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또 그것이 한국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른 것은 그리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이어갔다.
또 "주변에서 응원으로 많은 힘을 받았다. 많은 지지를 해주셔서 그 부분을 잊지 않고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했다. 공정성과 투명함을 토대로 공개되는 부분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공정성, 투명성 부분에서 미흡했기에 이런 상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으로 공정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괜찮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소신을 이어갔다.
이렇듯 불공정성, 불투명성에 대해 용기 있게 맞선 박주호 위원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대할 때는 냉정한 모습을 지우고 다정한 아빠로 돌아갔다. 박주호 전 위원은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딸 나은양, 아들 건후군, 아내 안나 씨와 단란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날도 박주호는 나은양과 산리오캐릭터즈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박주호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많다고 해서. 끝나고 한 번 더 (구매를 위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될 것 같다. 헬로키티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쿠로미 같이 나은이를 통해 알게 된 캐릭터도 있었다(웃음)"라며 '아이들 바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혁가와 아버지 모두에 진심인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