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데미랄 세리머니에 골머리 앓는 유로2024, 선수도 서포터도 멈추지 않는 돌발행동

튀르키예 데미랄 세리머니에 골머리 앓는 유로2024, 선수도 서포터도 멈추지 않는 돌발행동

튀르키예 데미랄 세리머니에 골머리 앓는 유로2024, 선수도 서포터도 멈추지 않는 돌발행동

햇빛 0 858 07.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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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이 가려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 만큼이나 쏟아지는 돌발 행위로 시끄럽다.

선수도, 서포터도 끊임없이 징계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튀르키예의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끈 수비수 메리흐 데미랄(알아흘리)의 골 세리머니가 대표적이다. 데미랄은 지난 2일 오스트리아와 16강전에서 2-1 승리를 결정짓는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엄지와 약지, 중지를 모으고, 나머지 두 손가락은 곧게 펴는 늑대 경례를 선보였다.

데미랄의 이 세리머니는 튀르키예 우익 극단주의 단체 ‘회색 늑대’의 인사법으로 통한다. 회색 늑대는 튀르키예 주류인 튀르크족을 제외한 다른 민족을 적으로 규정한다. 독일에선 이 단체가 우익 극단주의로 분류돼 감시 대상이다.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이 유로 2024를 인종주의의 장으로 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한 뒤 튀르키예 정부는 독일대사를 초치해 외교갈등으로 번진 상태다.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도 데미랄의 부적절한 행동에 조사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데미랄이 자신의 행동과 관련해 “튀르키예인으로 나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라면서 “관중석에서 이 제스처가 나오는 것을 봤기에 더욱 하고 싶었다. 이 세리머니를 보여줄 기회가 더 있기를 바란다”고 의도성을 인정한 터라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데미랄은 오는 7일 네덜란드와 8강전에 출전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에서 세리머니로 입길에 오른 것은 데미랄이 처음이 아니다. 잉글랜드의 해결사인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도 외설적인 세리머니로 UEFA의 조사를 받고 있다. 벨링엄 역시 1일 슬로바키아와 16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자신의 중요 부위를 움켜쥐고 흔드는 듯한 동작으로 비판을 받았다.

다만 데미랄과 벨링엄의 세리머니는 징계 면에서 수위가 다르다는 평가다. 데미랄이 출전 정지를 넘어 선수 자격까지 흔들만한 사안이라면, 벨링엄은 벌금 수준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지 언론은 UEFA가 벨링엄의 징계로 출전 정지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선수들만 돌발 행동을 벌이는 것은 아니다. 독일 전역을 누비는 각국 서포터들의 잘못도 만만치 않다.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의 6월 20일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선 관중석에서 “세르비아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라는 구호가 나오면서 큰 문제가 됐다. 세르비아는 지난 수십년간 알바니아, 크로아티아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이 문제가 경기장에서 표출된 셈이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이 구호를 문제삼으며 UEFA에 정식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세르비아 팬들도 사고에선 자유롭지 않다. UEFA가 세르비아 팬들의 잘못으로 세르비아 축구협회에 때린 벌금만 16만 6625유로(약 2억 5000만원)에 달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24개국 가운데 21개국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까지 팬들의 갖가지 사고로 UEFA에서 벌금 처분을 받았는데, 벌금 총액만 129만 3645유로(약 19억원)였다. 벌금에서 자유로운 국가는 프랑스와 슬로바키아, 스페인 3개국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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