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사업가이자 아스톤 빌라의 CEO로 활동했던 키스 위니스는 사우디가 손흥민의 잠재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의 '리빙 레전드'다. 2015-16시즌 팀에 합류한 그는 이적 첫해를 제외하고 매 시즌 꾸준히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과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엔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이끌었다.
베테랑 반열에 들며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야 할 나이가 됐지만, 2023-24시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감독도 바뀌고 '절친' 케인과도 이별했으며 주장직을 맡는 등 변화가 많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는 리그에서만 17골 10어시스트를 올리며 토트넘 내 공격의 중심이 됐다.
새 시즌에도 토트넘의 중심이 될 것이 유력한 손흥민.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이적설이 뜨기도 했지만, 본인 스스로 프리미어리그(PL) 잔류 의지를 드러내며 이적설을 종식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전에 나왔던 보도와 달리,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고려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5월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 2026년까지 동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평가가 엇갈렸다. 팬들은 연장 옵션 발동이 손흥민의 헌신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반면, '스퍼스 웹' 등 일부 매체들은 손흥민과 1년 연장을 하는 것이 장기 재계약을 위한 초석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위니스는 토트넘에 '경고성 메시지'를 줬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의 팟 캐스트에 나선 그는 "사우디가 큰 옵션이 될 것이다. 토트넘은 이를 알 것이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로 사우디로부터 많은 돈을 이끌어낼 것이다. 한국과의 무역 역시 큰 요인이 될 것이다. 최근 두 국가 사이에 몇몇 무역 합의가 이뤄졌다. 축구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배후에서 많이 일어난다. 거기에 집중을 해야 한다. 나는 토트넘이 2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우디 역시 확실한 옵션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