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연봉만 200억 이상인데…8000만원 못 갚아 또 재판이라니, 임창용 추락에는 끝이 없다

누적 연봉만 200억 이상인데…8000만원 못 갚아 또 재판이라니, 임창용 추락에는 끝이 없다

누적 연봉만 200억 이상인데…8000만원 못 갚아 또 재판이라니, 임창용 추락에는 끝이 없다

현우 0 588 06.06 12:36

1.jpg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특급 사이드암 투수였던 임창용(48)이 또 재판장에 선다. 선수 시절 누적 연봉만 200억원 이상인데 8000만원을 갚지 못해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 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단독은 오는 11일 임창용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연다. 임창용은 2019년 필리핀에서 지인에게 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 1월24일 기소됐고, 4월30일 첫 공판이 열렸다.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조사에 따르면 임창용은 8000만원을 빌린 지인에게 “3일 후 아내 소유의 주식을 팔아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갚지 않았다. 이후에도 수차례 빚 독촉을 받았지만 “갚겠다”는 말만 하고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임창용이 빌린 돈을 ‘바카라’ 도박 자금으로 쓸 생각이었고, 빌린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공소사실에 적시한 것으로 나왔다. 

임창용은 프로야구 현역 선수 때부터 상습 도박 혐의로 논란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지난 2014년 마카오에서 동료 선수들과 4000만원대 원정 도박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5년 이 사건이 드러난 뒤 삼성에서 방출됐다. 

이후 고향팀 KIA 타이거즈에서 2018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임창용은 2021년 지인에게 2500만원을 빌렸으나 1500만원을 갚지 않아 벌금 100만원 약식 명령을 받았다. 2022년에도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는 등 잊을 만하면 형사 사건에 휘말리면서 실형을 받았다. 

그해 KBO 40주년 기념으로 팬 투표와 전문가 평가로 선정한 ‘KBO 40인 레전드’에도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습 도박으로 실형을 받아 임창용의 레전드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KBO는 ‘선수의 굴곡 또한 야구 역사의 일부이기에 순위와 평가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창용을 위한 별도의 시상식은 열리지 않았다. 

 

2.jpg

 

최고 시속 160km까지 던진 사이드암 파이어볼러 임창용은 볼끝이 살아움직이는 ‘뱀직구’로 유명했다. 타고난 유연성과 밸런스, 엄청난 스태미너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에 입단한 뒤 2018년까지 KBO리그 18시즌 통산 760경기 1725⅔이닝을 던지며 130승86패258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3.45 탈삼진 1474개를 기록했다. 

김용수(126승 227세이브)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00승,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선발로 최다 17승에 3년 연속 13승 이상 거둔 임창용은 30세이브 이상만 6시즌인 특급 마무리였다. 세이브 1위만 4번 차지했고, 1999년은 마무리로 뛰면서 규정이닝을 채워 평균자책점 1위(2.14)에 오르기도 했다. 

2008~2012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5년을 뛰며 238경기(233이닝) 11승13패128세이브 탈삼진 231개를 기록했다. 선동열(98개)을 넘어 일본에서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뒤 2013년 시카고 컵스에서 6경기를 던지며 짧게나마 미국 메이저리그도 경험했다. 

 

3.jpg

 

또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1999년 서울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삿포로 아시아구선수권대회,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7년 WBC 등 8개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를 따내며 2009년 WBC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낸 만큼 엄청난 부도 쌓았다. 한국에서 18년을 뛰면서 FA 계약금 포함 66억5300만원으로 명성에 비해선 크게 벌지 못했지만 최고 전성기를 보낸 일본에서 두 번의 계약으로 5년간 약 150억원 수입을 올렸다. 미국에선 스플릿 계약으로 계약금 10만 달러만 보장받아 큰돈을 손에 쥐지 못했지만 24년의 선수 생활 동안 못해도 최소 200억원 이상 수입을 올렸다. 

그런데 은퇴 6년 만에 8000만원을 갚지 못해 또 재판장에 서게 됐다. 현역 시절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격언으로 많은 야구팬들에게 큰 울림을 줬지만, 은퇴 이후 행보는 너무나 실망스럽다. 한때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던 야구 레전드의 추락은 상습 도박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9 황희찬 사주세요!" 명장도 인정하네, EPL 12골 공격수의 위엄이란... 하지만 英 떠날까 '프랑스 명문 영입설' 하준아 07.05 27
158 나보다 '빅 클럽' 많이 가는 사람 있어?...레알, 첼시, ATM, 유벤→다음은 AC 밀란 유력 초보 07.05 22
157 드디어 이 팀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PL 최고 GK 품었다' 아스날, 라야 완전 영입 esto… 07.05 26
156 시한폭탄 앤더슨...이미 박찬호 빈볼 때부터, 다혈질 조짐 보였다 뭉게 07.05 23
155 메시, 승부차기 실축했으나…아르헨,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진출 제이조 07.05 31
154 PS 나가면…" 이래서 은퇴 만류했구나, 보이지 않는 '캡틴 리더십' 감독도 진심 표했다 아소 07.05 30
153 충격’ 맨체스터 시티 떠나 사우디 간다…이미 ‘이적 결심’, 구단 승인만 남았다 미노스 07.05 23
152 알칸타라와 결별' 두산, 우완 발라조빅 영입.. '최고 시속 156㎞' 총액 25만 달러 계약 프로즌 07.05 23
151 KIA 3연승 이끈 '꽃감독' 전략, 완벽히 통했다…"황동하 없었다면 승리 장담 못 했어" 발카락 07.05 25
150 17세' 선수에게 900억을 쓰다니...'나 같으면 네이마르 샀어!' 친정팀에 쓴소리 달꽁이 07.05 25
149 황희찬 영입 만장일치 합의"...프랑스 명문 마르세유가 부른다 "감독+수뇌부 모두 원해 바쁜과일 07.05 27
148 광주FC 에이스 엄지성 스완지 이적, BBC도 주목…주전 경쟁 험난할 듯 컨추리 07.04 121
147 튀르키예 데미랄 세리머니에 골머리 앓는 유로2024, 선수도 서포터도 멈추지 않는 돌발행동 햇빛 07.04 103
146 KBS 유튜브 "기아타이거즈는 '북한군', KBO는 '정병리그'"…논란 일자 사과 캉과 07.04 116
145 김하성, 기록 정정으로 도루 삭제되자 곧바로 도루 성공 문똑스 07.04 114
144 김도영의 MVP 라이벌' 꼴찌팀 10승 에이스 급부상. 트리플 크라운도 보이는데... "타이틀은 신경안써 명동 07.04 107
143 무슨 이런 실수가 다 있나…생방송 도중 대형 사고→옷 갈아입던 선수 '봉변' 매니아 07.04 107
142 후반기 코치진 개편’ 한화, 양승관 수석-양상문 투수코치 체제 유력 지수 07.04 112
141 HERE WE GO' KIM 보호할 지원군 영입 확정...이적료 '822억'+2028년까지 장기 계약 hksu 07.04 108
140 부족한 점 인정했다” 78억 캡틴은 왜 온 힘을 다해 포효했을까…1040일 만에 4안타, 마음고생 털다 현실 07.04 127
139 문책성 교체→속죄포 쾅' 김도영, 최형우도 제쳤다...타이거즈 새 역사 써내려간다 헤이즐냣 07.04 115
138 대이변' 브라질, 충격적 조2위→8강서 우루과이와 맞대결... 졸전 끝 콜롬비아와 1-1 무승부 Park… 07.03 160
137 사생활 논란’ 허웅, 선물 들고 원주 찾아온 팬에 “놓고가렴 커닝햄 07.03 150
136 윤곽 드러나는 축구 대표팀 감독...‘韓과 인연’ 포옛·바그너 면접 미카엘대 07.03 150
135 롯데 '개막 선발진' 5명 중 3명 날아갔다, 그런데 월간 1위라니... '잇몸야구' 돋보였다 벤덴 07.03 155
134 옷깃만 스쳐도 한 베이스” KIA 김도영이 또 값비싼 수업료를…구자욱은 들이받았고 꽃범호는 ‘인내의 시간’ 생각청 07.03 147
133 삼바축구 망신! 브라질, 조 2위 수모.. 우루과이는 무슨 죄야? 8강 우루과이vs브라질 빅매치 kz20 07.03 172
132 사우디행 이적 승인, 하루만에 변심 곧바로 잔류 발표...."모두가 믿지 못하는 결정 난사해 07.03 179
131 김경문 감독 취임 한 달…한화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르레미 07.03 170
130 공을 부숴버리더라" 아기호랑이 재능에 감탄한 송성문, 김도영에게 건네는 조언 분당깐풍 07.03 162

접속자집계

오늘
0
어제
0
최대
0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