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나타났구나"…'직구 꽂아 삼진' 418SV 레전드 닮은 19살 루키, 신인왕 주가 높였다

물건이 나타났구나"…'직구 꽂아 삼진' 418SV 레전드 닮은 19살 루키, 신인왕 주가 높였다

물건이 나타났구나"…'직구 꽂아 삼진' 418SV 레전드 닮은 19살 루키, 신인왕 주가 높였다

bin 0 885 06.0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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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물건이 나타났구나."

두산 베어스 우완 김택연(19)은 올해 신인왕 0순위로 꼽힌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차기 마무리투수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데뷔 시즌부터 그 가치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 위기마다 묵직한 직구를 꽂아 넣어 삼진을 잡는 능력은 개인 통산 418세이브를 자랑하는 오승환(42, 삼성 라이온즈)의 전성기 돌직구를 연상케 한다. 한 두산 관계자는 김택연의 놀라운 성장 속도에 감탄하면서 "진짜 물건이 나타났다"고 했다.

김택연은 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뽐냈다. 두산은 9-6으로 앞선 가운데 9회초 마지막 수비를 맞이했는데, 좌완 이교훈이 1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9-8까지 쫓겼다. 1점차 박빙이 되자 두산은 김택연 카드를 꺼냈다. 이번 주에만 벌써 4번째 등판이라 어떻게든 아껴보려 했으나 투수가 없었다. 경기에 앞서 4연승을 달리는 동안 3차례나 연장전을 치르면서 필승조를 많이 소진한 상황이었는데, 이날 선발투수 김유성이 ⅓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김택연 전까지 불펜 투수를 7명이나 투입해야 했다. 벤치는 어쩔 수 없이 김택연을 선택해야 했다.

김택연은 첫 타자 김선빈을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볼카운트 2-2에서 슬라이더가 약간 몰리는 바람에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김택연은 더 집중했다. 다음 타자 한준수와 승부할 때 직구 6개를 연달아 던져 풀카운트가 됐다. 이때 한준수가 3차례나 파울 타구를 만들며 직구에 타이밍을 맞춰 나가자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선택하면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마지막 타자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두산 홈팬들을 열광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최원준에게 직구 4개를 꽂아 넣으면서 윽박질렀고,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시속 152㎞짜리 강속구를 꽂아 넣으면서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김택연은 1점차 승리를 지키면서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김택연은 경기 뒤 "일단 올라갈지 안 올라갈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긴장을 계속 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위 타선이니까 한 타자 한 타자 막아서 상위 타선까지 연결만 안 된다면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준수 형 타석 때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해서 아웃시켰던 게 좋았던 것 같다. 직구가 계속 좋은 타이밍에서 뒤로 파울이 나고 있었기 때문에, 안타를 맞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무조건 이 타자(한준수)는 잡아야겠다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이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택연의 가장 큰 강점은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다. 직구 위주 승부보다는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해 타자를 요리하는 게 요즘 미국 메이저리그의 트렌드인데, 김택연은 직구로 윽박질러 타자를 잡는 낭만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투수다. 게다가 탈삼진 능력까지 갖췄으니 지켜보는 이들에게 쾌감을 안긴다. 김택연의 경기당 탈삼진 수는 10.01개로 KBO리그에서 2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11위다. 19살 신인으로는 당연히 1위다.

두산 동료들은 김택연이 한번씩 흔들리는 경기를 할 때면 그의 구위를 칭찬하곤 한다. 김택연은 "네 직구가 KBO에서 제일 좋으니까 자신감을 잃지 말고 던지라는 말이 위로가 됐다"고 했다. 두산 포수 김기연은 "직구만 던져도 못 치는 투수들이 있지 않나. 오승환 선배처럼. (김)택연이가 그런 유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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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에게 감탄했던 두산 관계자가 강조한 장점은 어린 선수답지 않은 멘탈이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즐기고 더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좋은 결과를 낸다는 것. 그러다 한번씩 얻어맞고 실점해도 "경험이라 생각하면 된다"며 빨리 잊고 넘길 줄도 안다.

김택연은 7일과 8일 잠실 KIA전에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와 더 즐겼다고 했다. 그는 "만원 관중이면 위압감도 있고, 확실히 (응원) 목소리도 크다. 나는 접전 상황 등판에 연연하지 않고, 그런 상황에 등판하게 되면 몸에 아드레날린이 더 끌어올라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계속 마운드에서 성과를 내다 보니 벤치는 당연히 위기일 때 김택연을 찾을 수밖에 없다. 데뷔 시즌이 3개월 정도 흘러간 시점에서 김택연은 29경기에 등판해 2승, 4홀드, 2세이브를 기록하면서 29⅔이닝 평균자책점 2.73으로 활약했다. 지금 속도면 70이닝도 거뜬한 페이스다.

등판이 잦으면 구위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택연은 지난 4일과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치를 때 구속이 시속 140㎞ 후반대로 떨어져 있어 걱정을 샀다. 그런데 이날은 시속 152㎞까지 나올 정도로 힘이 있었다.

김택연은 "솔직히 어제(7일 잠실 두산전) 경기랑 수요일과 금요일 등판 때는 '조금 힘이 떨어졌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밸런스의 문제가 컸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은 잊고 오늘 것만 집중해 보자고 했는데, 오늘은 시즌 초반 못지않게 더 좋은 공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은 신경 안 써도 좋을 것 같다.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아직 여름도 아니기 때문에 아직 지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택연은 이 낭만을 유지하면서 팀의 2년 연속 5강 진출과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그러려면 지금보다 불펜이 더 버텨야 하는 책임감까지 보여줬다.

김택연은 "높은 순위에 있는 만큼 불펜은 당연히 많이 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타자선배들과 형들이 도와주면 또 쉬는 날이 생길 것 같다. 또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질 때는 쉬는 날이 생길 것"이라며 치열한 순위 싸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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